AI로 만든 이미지와 동영상, 글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것이 AI로 만들어진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한 기술이 각사에서 잇따라 나왔습니다. 다만 SynthID, textGrain, C2PA 같은 이름은 비슷한 맥락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알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주요 AI 워터마크(디지털 워터마크)와 이력 기술을 구조, 대상, 확인할 수 있는 사람, 강점과 약점의 관점에서 비교합니다. 정보는 2026년 10월 9일 기준 각사의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합니다.
3가지 방식: 워터마크·이력·판별 도구
AI로 만든 콘텐츠를 가려내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워터마크: AI가 콘텐츠를 만들 때 이미지의 픽셀이나 글의 단어 선택 등에 보이지 않는 표시를 심는다. 예: SynthID, SynthID Text, textGrain
- 이력 기록(메타데이터): 언제, 누가, 어떤 도구로 만들고 어떻게 편집했는지를 서명이 붙은 정보로 파일에 첨부한다. 예: C2PA(Content Credentials)
- 사후 판별 도구: 표시가 없어도 콘텐츠의 특징으로 AI다움을 추정한다. 이른바 AI 판별 도구
디지털 워터마크와 이력 기록은 만드는 쪽이 미리 표시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근거 있는 판정이 가능한 반면, 표시를 붙이지 않은 AI의 콘텐츠는 가려낼 수 없습니다. 판별 도구는 어떤 콘텐츠에든 쓸 수 있지만, 결과는 어디까지나 추정이며 오판도 생깁니다.
주요 기술 비교
주요 기술의 특징을 항목별로 정리합니다.
SynthID(Google)
- 방식: 디지털 워터마크
- 대상: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 사용처: Gemini, Imagen, Veo, Lyria, NotebookLM 등 Google의 AI. OpenAI, NVIDIA, Kakao, ElevenLabs도 채택을 발표
- 확인할 수 있는 사람: 누구나. Gemini 앱, SynthID Detector(2026년 10월부터 일반 공개, 영어), 검색과 Chro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점: 부가 정보가 사라져도 남기 쉽다. 여러 회사의 생성물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 약점: 알 수 있는 것은 '지원하는 AI로 만들어졌는지' 정도. 극단적인 가공에는 완벽하지 않다
SynthID Text(Google)
- 방식: 디지털 워터마크(LLM 워터마크)
- 대상: AI가 생성하는 글
- 사용처: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Hugging Face의 Transformers로 누구나 자신의 모델에 넣을 수 있다
- 확인할 수 있는 사람: 워터마크 키를 가진 사람(넣은 개발자 등)
- 강점: Gemini에서의 대규모 검증으로 품질에 거의 영향이 없음이 확인되었다. 속도에 미치는 영향도 아주 작다
- 약점: 짧은 사실 응답, 대폭적인 고쳐 쓰기, 번역에 약하다
textGrain(OpenAI)
- 방식: 디지털 워터마크(LLM 워터마크)
- 대상: ChatGPT, Codex, API로 생성하는 글
- 사용처: EU의 ChatGPT와 Codex에 몇 주 안에 도입. API에서는 전 세계에서 선택적으로 켤 수 있다(2026년 10월 5일부터)
- 확인할 수 있는 사람: 심사로 승인된 연구자나 전문 기관만
- 강점: OpenAI의 평가에서는 SynthID Text와 같거나 그 이상의 성능. 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 약점: 400토큰의 글에서 단어의 25%를 바꾸면 검출률이 17%까지 떨어진다. 짧은 글이나 수학 같은 글에도 약하다
Claude의 텍스트 워터마크(Anthropic)
- 방식: 디지털 워터마크(LLM 워터마크)와 C2PA
- 대상: Claude가 생성하는 글(2026년 8월 2일 이후 공개한 모델은 공개 시점부터 지원하며, 그 이전 모델도 Anthropic 자체 서비스에서는 지원 완료)과 새 모델이 생성하는 파일
- 사용처: API, Claude, Claude Code 등 Claude를 제공하는 모든 지역
- 확인할 수 있는 사람: 워터마크 검출은 EU 법에 따라 대상이 되는 규제 당국이나 연구자 등으로 한정된 비공개 프리뷰. 파일의 C2PA는 무료 'Claude Content Checker'로 확인할 수 있다
- 보충: 글의 워터마크는 Google SynthID Text 방식을 바탕으로 한 것. Claude가 번역한 글에도 워터마크가 들어간다
C2PA(Content Credentials)
- 방식: 이력 기록(서명된 메타데이터)
- 대상: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문서 등(2026년 4월 규격 2.4에서는 HTML과 Markdown도 지원)
- 사용처: OpenAI, Google(Pixel 10, Google 포토, YouTube), Microsoft, Adobe, 라이카 등의 카메라. LinkedIn, TikTok, Meta는 표시에 활용
- 확인할 수 있는 사람: 누구나. Verify 사이트나 각 서비스의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 강점: 누가 어떤 도구로 만들고 어떻게 편집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업계 표준으로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 약점: 스크린샷이나 재저장으로 정보가 사라지기 쉽다
Video Seal(Meta)
- 방식: 디지털 워터마크
- 대상: 동영상
- 사용처: Meta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연구 성과
- 확인할 수 있는 사람: 구조를 넣은 개발자 등
이미지·동영상·오디오를 확인하고 싶을 때
이미지나 동영상, 오디오가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는 다음 순서로 조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SynthID Detector(synthid.com): Google, OpenAI, NVIDIA, Kakao의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 Gemini 앱: Google의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현재 다른 회사의 AI는 미지원)
- C2PA Verify 사이트(contentcredentials.org/verify): 이력 기록이 남아 있으면 만든 도구와 편집 이력을 알 수 있다
- openai.com/verify: OpenAI의 AI로 만든 이미지·오디오인지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표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AI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하지 않는 AI로 만들어졌거나, 가공으로 표시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확인하고 싶을 때
글의 경우 2026년 10월 기준으로 일반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식 워터마크 검출 도구는 거의 없습니다. OpenAI textGrain과 Claude 워터마크의 검출은 심사제나 한정된 프리뷰이며, SynthID Text는 키를 가진 개발자용입니다.
그래서 일반 이용자나 교육 관계자가 글을 확인할 수단은 당분간 AI 판별 도구 등으로 한정됩니다. 판별 도구는 사람이 쓴 글을 AI로 판정하기도 하므로, 그 결과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LLM 워터마크의 구조와 한계에 대해서는 'LLM 워터마크란'에서 설명합니다.
개발자·기업의 경우
자사에서 AI를 제공하는 개발자나 기업에게는 규제 대응도 중요한 관점입니다. EU의 AI법은 생성형 AI 제공자에게 출력을 AI로 만든 것이라고 기계로 판별할 수 있게 하도록 요구합니다.
- 자사 모델로 글을 생성하는 경우: SynthID Text를 오픈소스로 넣을 수 있다
- OpenAI API를 쓰는 경우: textGrain을 켤 수 있다
- 이미지나 동영상을 다루는 경우: C2PA 정보를 붙이기 위한 도구가 CAI에서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워터마크와 C2PA는 서로 보완하는 관계입니다. OpenAI나 Google처럼 둘을 조합하는 것이 주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각 기술에 공통된 한계
어떤 기술에도 공통된 한계가 있습니다.
- 표시가 없다 = 사람이 만들었다, 는 아니다: 지원하지 않는 AI나 표시를 붙이지 않는 AI로 만든 콘텐츠는 가려낼 수 없다
- 가공이나 편집에 약하다: 이미지의 대폭적인 가공, 글의 고쳐 쓰기나 번역으로 표시가 사라지거나 약해진다
- 내용의 정확성은 알 수 없다: 표시가 보여 주는 것은 AI가 관여했는지나 이력이지, 내용이 올바른지가 아니다
-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된 기술도 있다: 특히 텍스트 워터마크는 검출기 공개가 한정되어 있다
정리
AI로 만든 콘텐츠를 가려내는 기술은 보이지 않는 표시를 심는 디지털 워터마크(SynthID, SynthID Text, textGrain 등)와 생성 경위를 기록하는 C2PA의 두 축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동영상·오디오는 SynthID Detector와 C2PA Verify 사이트로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된 반면, 텍스트 워터마크는 검출할 수 있는 사람이 아직 한정되어 있습니다.
어떤 기술도 만능은 아닙니다. 워터마크나 이력의 결과는 판단 근거 중 하나로 쓰고, 출처 확인과 함께 판단합시다. 각 기술의 자세한 내용은 'SynthID란', 'SynthID Text란', 'textGrain이란', 'C2PA란'에서 설명합니다.
출처
- SynthID(Google DeepMind)
- SynthID Detector 일반 공개 발표(Google, 2026년 10월 7일)
- SynthID Text(Google AI for Developers)
- Our approach to EU text provenance rules(OpenAI, 2026년 10월 5일)
- How Claude marks AI-generated content(Claude 도움말 센터)
- C2PA 규격 버전 2.4(C2PA)
- 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CAI)
- Video Seal 논문(Meta AI)
- EU AI법 제50조
- How Claude's text watermark works(Anthropic, 2026년 8월 14일)